짧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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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짧은 글 2007. 3. 29. 13:26
아름다움은 기쁨을 준다. 아름다운 것들은 어디에나 있다. 오고 가는 계절의 아름다움. 자연의 아름다움. 도시의 아름다움. 피카소의 바이올린 그림에서도 느껴지는 인공의 아름다움. 예술의 아름다움. “슬픔도 기쁨”이라고 쓴 적이 있다. 슬픔의 맑은 아름다움을 떠올리면서였다. 슬픔의 아름다움은 인정의 아름다움이다. 작은 친절, 고운 마음씨, 참 아름답다. 아름다운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아름다운 사람에게서 받는 기쁨이야 말로 우리 삶의 큰 기쁨이다. 김남조 시인의 수필집 ‘아름다운 사람’ 김은자 시인이 엮은 시모음집 ‘아름다운 사람’ 카페 ‘바라’ 있던 자리에 카페 ‘아름다운 사람’ 다 그래서 ‘아름다운 사람’인가 보다. 대체로 다 아름다운 것 같다. 사람을 빼 놓고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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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어 둘 때짧은 글 2007. 3. 4. 06:45
그녀 백목련이다가 자목련이다가 아, 은은한 라일락 곱게 접어 두리 -------- * -------- * -------- * -------- 앞 산 뒷 산이 어느새 눈부신 짙은 녹색으로 덮였네요. 명랑한 처녀의 맑은 웃음 같던 백목련도 어깨 기대 오던 부드러운 여인의 조용한 미소 같던 자목련도 이제 꽃은, 꽃잎은, 잊으라는 듯 윤기 나는 잎새 가득한 싱싱한 나무로 서 있네요. 초여름이 와 있네요. 그러고 보니 라일락이 초여름의 꽃나무란 생각이 듭니다. 또 그러고 보니 "첫사랑"이란 말이 떠오르고요. 초여름과 첫사랑, 잘 맞지 않나요? 수수하면서도 고상하게 아름다운, 열망보다는 평화를 느끼게 하는 라일락은 그러나 오래 곱게 간직하고픈 여인의 모습으로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희미한 옛사랑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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