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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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짧은 글 2007. 1. 9. 08:32
인터넷 까페에도 분위기가 있다. 거리의 호프집이 그렇듯, 단골손님에게든, 창 너머로 들여다보며 지나치는 이에게든. 숨막히고 답답하거나 딱딱하고 조심스런 분위기, 또는 편안하고 자유스런, 정 가는 분위기. 보이지 않는 잣대가 하나 놓여있고 무심한듯 그저 조용한 분위기, 또는 커튼을 활짝 열어제친 창으로 빛이 쏟아져 들어오고 아무렇게나 제가끔의 스타일, 조금 왁자지껄하지만 활기차고 즐거운 분위기. 분위기 탓일까, 내 기분 탓일까. 인터넷 까페에도 분위기가 있다. ------------------------------------------------------------------------------ 물안개(권영미) 2007.01.11 09:37 맞아요~ 정말 그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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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흔들리며 피는 꽃짧은 글 2006. 12. 7. 15:25
사랑이 흔들림 아닌가요,좀 다른 얘기이기는 하지만요. 없는 것 같은 바람에도흔들리며 타들어 가는 촛불 나무 그림자 따라서도살랑이는 호수 또 좀 다른 얘기지만, 사람은,생명은, 움직임이 아름다운 것 같아요. 사랑함이 아름다운 것 같아요.사랑은 생명의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12/29/05 * 동네 산악회 게시판에 누가 올린 "흔들리며 피는 꽃"에 댓글로 썼던 글이다. 그때는 그게 게시판에 올린 이의 글인 줄 알았는데 아주 나중에 알고 보니 도종환 시인의 시 전문이나 부분을 옯겨다 놓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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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아는 것이짧은 글 2006. 11. 17. 09:40
사람을 아는 것이 책 읽는 것보다 재밌다. 요즘 난 서너 가지 책을 함께 읽고 있는데도, 물론이다. Hopper의 그림 속 여인보다 호프집 카운터 미스. 정의 턱 고인 모습을 혼자서 보고만 있어도 그게, 나는 훨씬 좋다. 원작 그림이래도, 물론이다. 거기다, 루블미술관에 가볼 돈이면 호프집 늘상 가도 된다. 그야, 내가 더 즐기는 것은 호프집에서 친구와 한잔하는 거다, 가끔은 연인 같은 친구와도. 사실, 연인 같은 친구는 너무 자연스럽지 않은가. ------------------------------------------------------------------------ 독야청청 2006.11.20 07:01 젤루 좋아하는 호프 마시면서도 행복하실텐데 거기에 턱고이고 있는 미스정을 보고 더욱 즐거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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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짧은 글 2006. 11. 7. 13:42
살다 보면 꿈 같은 시간이 있기 마련이다. 비에 젖은 봄밤 자목련이 보랏빛 등을 밝히고 찻집 앞 골목길 지나며 손에서 손으로 오간 “둘이 쓰기엔 어차피 작은 우산.” 살다 보면 비 맞으며 걷는 기분 아주, 아주 좋았던 적도 있기 마련이다. 나는 안다 내 어느 날 불현듯 길 나서리라 이국의 어느 거리 레스토랑 & 바에서 창 밖에 가로수와 오가는 이들 보며 우리 다시 마주 앉을 그런 꿈 같은 시간 찾아. ---------------------------------------------------- 독야청청 2006.11.11 23:33 어머나! 바라가 지금도 있나요? 스무살 즈음해서 있었던 찻집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