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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ukkah 촛불 | M. Rosenfeld 시 "누구를 위해 먼저 우린 울어야 하나요"짧은 글 2023. 12. 18. 02:05
. 아침에 온라인 뉴욕 타임즈에서 "Campus Crackdowns Have Chilling Effect on Pro-Palestinian Speech" 라는 기사 헤드라인을 읽으니 맘이 편치 않다. 문득, 엊저녁에도 Belleview Ave를 지나가다 본, 길 가의 7,8m 높이 하누카 촛대탑이 떠오른다. 이어서 떠오르는 대로 한마디 쓴다. Hanukkah 촛불 저녁녘 Belleview 큰 길가 높이 솟은 Hanukkah 촛대탑에 올해*는 아홉 개의 하얀 눈물 이슬이 맺혀있네 무차별 학살당한 팔레스타인인의 한이 차게 빛나나. 예루살렘 성전에서 희랍 신을 위해 돼지를 굽던 그런 일도 있었다니, 옛 얘기 하며 하누카 축제를 즐기는 이들 또한 많겠지. * 하마스 테러 이후 오늘(12/17)까지, 두 달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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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yon Woo, "Master Slave Husband Wife" | J. Sanction, "Mad House at the End of the Earth"책 읽는 즐거움 2023. 12. 15. 04:05
. 두 권의 (비소설) 책을 반반씩 읽었다. 한인계 미국 작가 Ilyon Woo의, 뉴욕 타임즈 10 Best Books (5 Best 비소설) 2023에 든, "Master Slave Husband Wife: An Epic Journey from Slavery to Freedom" (2023)은 노예 부부가 남부를 탈출해서 보스턴에 머물며 '노예폐지' 순회강연에 참여하는 데까지를 다룬 전반부를,Julian Sanction의 "Madhouse at the End of the Earth: The Belgica's Journey into the Dark Antartic Night" (2021)는 남극 탐험선이 1898년 3월 5일 남극 빙하에 갇힌 후, 70일간 해가 안 뜨는 겨울과 60일간 해가 안 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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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일기사진 일기 2023. 12. 14. 08:58
. 위 두 사진: 'Noontime Tennis' (Gates Tennis Center) 치러 가는 길에 들른, 좁은 실내의, 스타벅스에서. Ilyon Woo, "Master Slave Husband Wife: An Epic Journey form Slavery to Freedom" (2023) 뉴욕 타임즈 10 Best Books of 2023 (소설 5, 비소설 5)에 꼽혔다. 저자는 한국계 미국인. 집 옆에 사십 년 넘게 서 있은 단풍나무를 잘랐다. 잎을 못 내는, 죽은, 큰 가지들이 바람이나 폭설에 꺾여 언제 떨어져 내릴지 몰라서였다. "Contemporary Japanese Literature: An Anthology of Fiction, Film, and Other Writing Sinc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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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Palestinians, the Future Is Being Bulldozed스크랩북 2023. 12. 10. 07:28
. For Palestinians, the Future Is Being Bulldozed By Megan K. Stack Photographs by Samar Hazboun Dec. 9, 2023, New York Times 아래 사진과 인용은 위 에세이에서. "The men came alone that morning, leaving families and sheep behind, and climbed the hill to see what was left of their village. On the sun-bleached crest, they found a scene of wreckage: The windows of the makeshift clinic had been smashed, househol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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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semitism과 똑같이 나쁜 것 -- N. 크리스토프 칼럼을 읽고 나서짧은 글 2023. 12. 8. 01:13
. 요즘 같은 때에 이스라엘군의 가자 지구 민간인 학살에 대해 바른말하는 니콜라스 크리스토프 같은 미국 언론인들이 참 드문 것 같다. 오늘 아침 그의, 어제 날자, 뉴욕 타임즈 칼럼 -- 아래에 링크 -- 을 읽고 나서 다만 몇 자라도 끄적이고 나니 마음이 좀 가라앉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의 생명을 차별하는 거나 Antisemitism*이나 똑같다 똑같이 나쁘다. *반유대주의 So Many Child Deaths in Gaza and for What? By Nicholas Kristof Dec. 6, 2023, New York Times "The lives of Israeli, American and Palestinian children all have equal value, and we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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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édéric Gros, "A Philosophy of Walking" | 정현종, "어떤 적막"책 읽는 즐거움 2023. 12. 1. 00:43
. '철학'이란 단어가 책 제목에 들어간 철학자의 에세이집은 읽다 보면, 쉽게,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거란 게 평소 생각인데, 이 책, 프랑스 철학자 Frédéric Gros (프레데리크 그로)의 "A Philosophy of Walking"도 사실 그랬다. 기다렸다가 도서관 책으로 읽었어야 했다. 이 책은 오늘 도서관에 기증할 생각이다. 본문이 (영역본은) 249쪽, 모두 33편의 에세이로 되어 있는데, 8편의 에세이는 걷기를 많이 한 여덟 사람 -- Rimbaud, Rousseau, Nerval, Nietzsch, Thoreau, Gandhi, Kierkegaard, Kant -- 을 이야기하고 있다. 걷기에 대한 이런저런 저자의 생각을 쓴 나머지 25편의 에세이는 서너 편으로, 다 해서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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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일기사진 일기 2023. 11. 28. 01:27
. Robert B. Reich, "The System: Who Rigged it, How We Fix It" (2020) Pablo Neruda, "Late and Posthumous Poems: 1968-1974" (1988) 우선 시 한 편을 읽어본다 (p. 199): LXXII (Question Book) If all rivers are sweet where does the sea get its salt? How do the seasons discover it's time to change shirts? Why are winters so slow and the aftermaths, volatile? How do the roots know they must climb toward the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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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양심 Hannah Arendt -- "The Visionaries" by W. Eilenberger책 읽는 즐거움 2023. 11. 24. 12:07
. Wolfram Eilenberger, "The Visionaries: Arendt, Beauvoir, Rand, Weil, and the Power of Philosophy in Dark times" (2020 in German; 2023 in English) 뉴욕 타임즈 서평 by Jennifer Szalai (8/2/2023) Ayn Rand (표지 사진에서 좌하단), Hannah Arendt (좌상), Simone de Beauvoir (우상), Simone Weil가 20대 중반에서 30대 후반의 나이이던 1933년에서 1943년 사이의 이야기다. 지금 읽어보니, 위 서평이 내용을 잘 말해준다. Chapter V까지 읽고 나니 흥미를 잃게 되고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Coda와 그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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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o Rovelli, "White Holes"--- '자유의지'책 읽는 즐거움 2023. 11. 23. 06:41
. Carlo Rovelli, "White Holes" (2023 in Italian, 2023 in English) npr 서평 By Adam Frank, 10/31/2023 "Rovelli is unique among modern scientists who write for popular audiences in his ability to capture the purest essence of his science with both precision and lyricism" (위 서평에서). 그래서 Carlo Rovelli의 책을 읽는 것은 여러모로 즐겁다. 막 나온 이 책은, "Reality is Not What It Seems"에 이어, 내가 읽은 그의 책의 다섯 번째다. "I do not k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