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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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선물짧은 글 2019. 10. 1. 01:03
두 가지를 즐기느라 늘 바쁘다. 책읽기와 아내의 선물. 아홉 달 전 세상을 떠난 아내가 데이트 시절 내게 해준 한마디로 그때 테니스를 시작한 게 고맙고 기쁘다. ----------------------------------------------------------- eunbee2019.10.02 14:49 금강석보다 더 견고하고 빛나고 쓸모있는 선물이네요. 미에르자가 (10년만에 복직한)제게 해 준 선물 "적극적으로 사세요. 남의 인생을 구경만하면 내 인생은 절반도 안 사는 거예요." 의기소침해 있는 제 모습이 마음에 걸렸던가 보아요.ㅎㅎ 그는 늘 옆에서 새로운 풋내기로 돌아온 낯선 교단에서의 저를 응원하고 채근하고 격려했었지요. 제겐 너무도 어려웠던 그 시절을... 카르페 디엠이 그녀가 준 선물이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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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에게 1짧은 글 2019. 7. 25. 05:05
한쪽 손목뼈 부러진 열흘 전부터 뭐든 한 손으로만 하려니 둘째 날인가는 설거지하다가 아, 우린 한 몸의 오른손 왼손이었구나 ----------------------------------------------------------- 숲지기2019.07.26 07:12 댓글이 안 달립니다요 ㅠㅠ 운동하시는 분이시라 빨리 회복하실 것 같다고, 그렇게 믿는다고 썼었는데요.ㅠ 어서어서 나으십시오. 노루2019.07.26 12:15 ㅎ 그럴께요. 강변2019.07.26 23:43 다치셔서 어떻게 해요ㅠㅠ 많이 불편하시겠어요ㅠㅠ 빨리빨리 나으셔야 할텐데요....ㅠㅠ 동안에 좀 갑갑하셔도 잘 생활하셨으면 좋겠어요 평소 워낙 건강(몸도마음도)하시니 회복도 빠르시리라 생각합니다만...ㅠ 교수님 식사 꼭꼭 잘 챙겨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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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귈 적 사진첩짧은 글 2019. 1. 27. 23:05
소파 곁테이블엔 늘 사귈 적 사진첩 -- 그랬어야 하는 한없이 끌리는 하 잘 해주고픈 추억은 현재진행형 ---------------------------------------------------------------------------- eunbee2019.01.29 23:51 잃어버린 사진첩 빳빳하게 풀먹인 새하얀 칼라 위에 생글생글 봄꽃송이 대여섯 우리 소녀적 모습 그려둔 사진들 옛집 헐리울 때 함께 쓸려나가 잃게 된 그 중 한송이 꽃은 먼타국 덴버의 황혼 속에서 외손녀꽃 보며 산다지 다른 한송이는 오늘 내게 말했다네 사진첩도 꽃들의 시간도 잃어버리고 안타까이 타향을 거니는 저녁 해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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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다시 읽는다짧은 글 2019. 1. 14. 13:37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잠시 창밖을 보다가 여기저기를 다시 읽는다 이제 너는 나의 애송시 너를 다시 읽는다 Cezanne, The Brook --------------------------------------------------------------------------------------- 숲지기2019.01.14 19:23 하하 감히 누군지 알만 하다고 씁니다. 깊숙한 비밀 마당에서 계절마다 시시때때로 정서적 영감을 선물하는 노루님의 그 기특한 나무? 여긴 동토인지라 사군자를 바라보던 옛 선비의 시각을 따라가 볼까도 싶은데 휑한 겨울고목 가지만 노트 위에 어지럽네요. 노루2019.01.14 23:54 ㅎ 누굴까요? 하나일지도 여럿일지도. ㅎ cecilia2019.01.14 22:11 무언가 깊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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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를 보내고짧은 글 2019. 1. 5. 08:57
S를 보내고 집에 돌아와 창밖을 보는데 S가 천진스레 웃고 있네 ------------------------------------------------------------- eunbee2019.01.05 19:34 '내 한 번도 영원을 말한 적 없네 그리움의 아득한 그만큼만 이라네' 어느 분의 시 중에서 옮겨 왔어요.^^ ? 창밖에서 영원히 웃고 있을... 아득한 그리움. 노루2019.01.06 00:52 누군 거기 있으면서 누군 어디 있으면서 그런데 또 누군 아예 머릿속에 들어앉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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