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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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짧은 글 2021. 1. 1. 14:13
늘 평온하고 명랑하게 안 그럴 땐 이 말이 옆구리 찔러주길 ----------------------------------------------------------------------------- 숲지기2021.01.02 19:12 아침 노을의 여운이 저 멀리에 남아있는 사진, 참 좋습니다. '평온하고 명랑하게....' 저도 컨닝합니다요 ㅎㅎ 다시한번 적습니다. 노루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cecilia2021.01.02 23:54 늘 평온하고 명랑하게 동트는 모습의 사진이 참 좋습니다. 노루님 새해 행복하세요^^ 노루2021.01.03 03:21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무구한 은총의 빛' 속에 있은 적이 참 많았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명랑한 사람으로 해서 마음이 밝아지고 기분이 좋아지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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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우리짧은 글 2020. 12. 30. 23:35
1 오월의 이른 아침이슬 두 방울 영롱히 비낀 아침놀싱그런 풀잎 2 사랑은아름다움과 친하려는 마음,*그리 말한 걸 보니키케로도 나와 비슷한 생각? 3 우린 나란히 걷고 있다. Lidian Emerson** 의 시를 읊는다.** Will you walk in the fields, love? Let us be gone. The tall grass will wave to thee Fairest one. Will you walk in the meadows, love? Let us be gone. The flowerets will greet thee Fairest one. * "Love is 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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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가장 나쁜 암 세포짧은 글 2020. 11. 10. 04:54
사회의 최악질성 암 세포? 선동적인 가짜뉴스가 아닐까. 달리는 멀쩡한 가짜뉴스 광신도를 여기저기서 너무 자주 마주친다. 서울 거리에서 미국 신문에서 블로그에서. * 오늘(11/10) 뉴욕타임즈에도: False Claims That Biden 'Lost' ... Only Truth Can Save Our Democracy * Nicholas Kristof 칼럼(11/11)에서: "Today Trump is not simply saying that we should wait for every vote to be counted in the 2020 election. Rather, he is fabricating election fraud and falsely claiming that he won, so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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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행복하다짧은 글 2020. 10. 28. 08:01
눈 많이 내린 다음 날 화창한 오후 Aspen Grove 의 '낡은 겉표지' 서점에서 주문한 Louise Glück (루이즈 글릭) 의 American Originality: 시에 대한 에세이들" 표지도 이쁜 책 받아들고 나와서는 근처 강가의 바람 없고 햇볕 따순 쌓였던 눈 잦아내린 숲길 거닐면서 나는 가만히 행복하다. ---------------------------------------------------------------------------------- 숲지기2020.10.29 06:45 벌써 눈이 내렸군요. 하늘이 저렇게나 청명 하니,곧 녹아 버리긴 하겠지요. 여긴 기분 좋게 이슬비가 내리는 중입니다. 밤 10시 40분을 넘기고 있고요. 저의 차 주차 한 곳까지 갈 전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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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같은 날들짧은 글 2020. 10. 26. 04:54
초가을 오후 어제는 테니스를 즐겼다. 우리만 그러기 좋은 날씨랴 Holly 여섯 코트가 다 차 보였다. 이 아침엔 창가에 앉아 눈 내리는 샛하얀 뒤뜰을 보고 있다. 갈색 스웨터의 능금나무는 좋아라 눈 맞고 있네. 저만치에 토끼 한 마리 발꿈치 들고 서더니 낮은 나무의 낮은 잎새 하나 나꿔챈다. 꽃보다 고운 가을과 거닐면서도 난 가끔 맑고 찬 백설의 겨울을 떠올렸지 -- 어제 오늘이 참 꿈 같은 날이구나. 일요일 (10/25) 아침: 위, 아래. 전날은 영상 10도의 테니스 치기 아주 좋은 날이었다. 월요일 (10/26) 아침: 위, 아래. 화요일 (10/27) 아침: 위, 아래. 좀 이르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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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잎새짧은 글 2020. 9. 29. 02:25
떨어지지 않고 날아 내리려고 때와 바람을 기다리는 가을 잎새* 더 빨갛게 물들고파 찬 이슬 햇빛을 반기는 빨간단풍나무 잎새 해 지고 나서도 고운 저녁놀이 되고픈** 가을 잎새 * "Autumn leaves don't fall; they fly" -- Delia Owens, 소설 "Where the Crawdads Sing" 에서. ** We don't care That dusk deceives. We see brilliant colors, And never learn The sun has dropped Beneath the earth By the time we see the burn. -- "Where the Crawdads Sing" 에 나오는 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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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짧은 글 2020. 9. 27. 04:38
"Where the Crawdads Sing"을 읽다가벽난로 위 세잔느의 'The Brook' 을 본다.저 그림에 눈이 갈 때 아내는아주아주 오랜만에 지금 내게 떠오르는 그때 생각을 가끔은 떠올렸을까.데이트 시절 내게 준 첫 선물이저 그림을 모사한 그녀의 수채화였지.녹색 얇은 스웨타도 아마 그때 함께 였지.조용한 아내가 오히려 로맨틱했었네. ------------------------------------------------------------------ 숲지기2020.09.27 17:48 수채화를 그리는 분이셨군요.세잔의 자연색 , 연두 녹색 흑녹 ... 터치를오래 보고 있습니다.세잔 그림의 이미지가 노루님 블로그에서 늘 묻어나는 원인을 드디어 알게 되었습니다.노루2020.09.28 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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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편의 시를 읽고짧은 글 2020. 8. 6. 01:31
새 달이 다가올 때면 늘, 고맙게도, 숲지기님 블로그의 "초하루 시편지"가 기다려진다. 이번에는 세 편의 시를 읽었다: 문태준 시인의 "여름밭," 올여름에 나온 두 편의 시 장석남 시인의 "분장실에서"와 이대흠 시인의 "어떤 마음을 입으시겠습니까." 이 시들에서 패러디한 문장들을 아래 글(숲지기님 포스트에 댓글로도 쓴)에서는 각각 *, **, ***로 표시했다. 그러고 보니 어느 뒷길 옆 조그만 '여름밭'을 보는 것 같다. 저마다 시 만든다고 일꾼인 그런 밭.* 어느 시인은 지나가다 아이들 노는 소릴 들은 것 같다. "나는 나를 지워가는 중이야."** "나는 저녁을 지우려는데 잘 안 돼."** "나는 나를 짓고 있거든." 어느 시인은 새로 산 슬픔을 신고 맘에 들어 흐느낀다.*** 여름밭 한편의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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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테니스, 철학짧은 글 2020. 5. 18. 11:58
라일락 꽃을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여인을 떠올린 그런 꽃 보랏빛 라일락꽃 말고 또 있을까 테니스 호의적인 자연인들의 만남 그래서 즐겁기만 하다. 테니스로 알게 된 좋은 사람과의 테니스 그래서 더욱 즐겁다. 철학 잘못 알게나 모르면서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모르는 것만 못하다 했던가. 특히 철학은 또 얼마나 많은 철학도를 그리 만들었을까. --------------------------------------------------------------------------------- eunbee2020.05.18 12:31 라일락 보랏빛 라일락을 보면 좋아는 여인이 생각난다,는 분을 생각나게 하는 꽃. 테니스 열여덟 꽃같은 세월에 아카시아향기 속에서 말랑거리는 정구공의 촉감과 라켓의 무게를 첫경험했던 그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