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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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시인짧은 글 2021. 11. 9. 02:51
어느 이름난 문예지의 시들을 읽으면서 시는 시인이 시라고 쓴 글 그게 여기 시의 정의구나, 그런 적이 있었다. 아무튼, 어떤 등단 시인은 '시인'과 '등단 시인'이 동의어인 양 말한다. 아마추어 정신이 더 예술가 정신답다고? "아마추어가 대거 시인이 되고 있지만 정식 등단으로는 봐주지 않고 있습니다"* 등단 시인을 다 시인으로 봐주는 건 좋은 거다. 사람은 시인이고 시다. 언제 봐도 하늘은 아름답구나. 너른 초원 길을 걸으니 시원하고 좋구나. 사진과 시가 하나 되는 디카시가 유행이다. 지네 땅이란 시인도 있어 보이지만, 아무려나 디카시 쪽은 나쁜 물 들지 않음 좋겠다. * 어느 시인의 블로그 댓글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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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한 선택짧은 글 2021. 9. 29. 01:54
어느 외진 서점에서 듣도 못한 책 한 권 사들고 와서는 밤 늦도록 읽으면서, 내가 줏은 또 하나의 보석, 기뻐하던 그런 날도 많았던 걸 떠올렸다 아내 사진을 보다가 새삼 내 잘한 선택에 기분 좋은 자랑스러움에 뿌듯해하다가. 올해 '도서관 Book Sale'에서 60센트에 건진 "Writing New York: A Literary Anthology" (1998), edited by Phillip Lopate (그러고 보니 Pillip Lopate 의 취미 하나가 갖가지 '에세이 선집'의 편집인 듯) 아래 인용은, 이 책에 실린 Helen Keller, "Midstream: My Later Life" (1929) 의 발췌문에서: "Cut off as I am, it is inevitable that I 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