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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대학 (University of Denver) 겨울 풍경이런저런 2012. 2. 11. 10:31
사립대학인 덴버대학(University of Denver)은 내후년이 개교 150주년이다. [ 2012 년 2월 ] Evans Memorial Chapel (http://www.du.edu/studentlife/religiouslife/evans_chapel.html) 기숙사 또 다른 기숙사(왼쪽) English oak, 다 한 밑둥에서 나온 가지다. 1.5m 정도 높이의 밑둥이 사진에 찍힌 줄 알았다. [ 2006년 초 ]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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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3이런저런 2012. 2. 4. 08:17
하이디 처음으로 읽은 소설책이 였다. 글을 막 읽을 수 있게 된 때였을 거다. 일리노이주에 있던 1980년이나 그 이듬해에 영어판 를 읽게 됐다. (그 책은 지금도 갖고 있다. 영어판이 재미도 더하고 해서, 한때 학생들에게 권하기도 했다.) 빵과 치즈가 통상의 내 점심 메뉴가 된 게 바로 그때부터다. 알프스 초원에서 하이디와 클라라가 늘 빵과 치즈로 점심을 먹는 걸 읽고나서다. (춘천에 있을 때는 점심을 물론 주로 구내식당에서 먹었지만 그때도 밥은 조금 먹고 연구실에 와서 빵과 치즈를 먹곤 했었다.) 그러고 보니, 책 사랑이나 '빵과 치즈'를 좋아하게 된 거나 다 그 시작이 다. 내용은 다 잊고 다만, 주인공의 주식이 빵과 포도주였다고, 그것도 빵을 늘 포도주에 적셔 먹었다고 기억하고 있는 책 'B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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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2이런저런 2012. 1. 29. 00:08
제 맛만으로도 맛있는 채소 그냥 날로 먹거나 또는 간단히 익혀서 먹는 채소의 맛은 또 어떤가. 물론 다 제 맛이 있다. 그 제 맛이, 처음부터 또는 맛들여서, 좋은 채소들이 내가 즐겨 먹는 것들이다. 사실은 평소 그런 채소들이나 먹는다. 요리해야 한다는 제약을 싫어하는 내 머리가 내 입맛을 그렇게 다독인 것도 같다. 날로 먹는 샐러리, 구운 sweet potato (단감자?), 스팀한 Brussels sprouts, 다 그냥 제 맛이 내 입맛엔 가장 맛있는 것 같다. 단감자는 케이크 보고 저리 가라 한다. 스팀한 Brussels sprouts (큰 건 골프공 만하지만 대체로 더 작은 양배추)는 스팀한 브로컬리 만큼이나 맛있어 하는 내 요리(? 좀 미안)다. 소금도 안 친 거와 루이지아나 핫 소스만 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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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이런저런 2012. 1. 22. 01:14
입맛이 다 같지는 않다. 입맛은 맛 들이기에 달렸다. 입맛은 혀가 아니라 머리로 바꿀 수도 있다. 나는 내 입맛이 맘에 든다. 단순한 것들을 좋아해서 나를 편하게 해서다. 맛이 단순한 게 아니라, 흔하고 먹기 위한 준비가 간단한 것들 말이다 그런 것들만 자꾸 먹다 보니, 입맛이 오히려 깊어진다. 폭으로 안 되니 스스로 깊이를 만든다. 나는 내 입맛이 맘에 든다. 몸에 좋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대체로 맛있어 한다. 몸에 안 좋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대체로 맛없어 한다. 입맛이 어느 정도 생각을 잘 따라주는 것 같다. 입맛은 의리가 있어서 우리 식생활을 편하게 한다. (바뀐 식생활 환경에서 어떤 사람은 몹시 힘들어도 하지만.) 거의 매일 저녁 메뉴가, 맛있고 요리가 간단하거나 불필요하고 몸에 좋고 또 흔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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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4자성어: 파사현정(破邪顯正)이런저런 2012. 1. 13. 23:16
교수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4자성어가 파사현정 破邪顯正 세상의 옳지 않은 것들을 깨뜨리고 바른 것을 드러내려면, 내 생각에서부터 먼저 파사현정(破邪顯正) 해야겠지요. 지난 몇 년의 한국에 대해 내게 떠오르는 4자성어는 자업자득 또는 자승자박. 그런데 또 그렇게 돼선 안 되겠지요. 사악한 것을 깨뜨리지는 못해도, 옳음이 드러나게 하지는 못해도, 옳지 않음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지는 않는, 적어도 그런 사회가 되면 좋겠네요. ---------------------------------------------------------------------------------------------- 안나 2012.01.14 15:33 한국 사회를 멀리 떨어진곳에서 보면 더 극명하게 볼수있는 잇점(?)이 있어요. 점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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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이런저런 2012. 1. 8. 23:30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호박꽃의 미소 2012.01.09 10:08 붉게 솟아 오르는 태양의 좋은 기운들이 올해도 많이 많이 .....^^ 노루님께서도 이번 한해에도 지금 처럼 늘 건강하시고...기쁨이 넘치시는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노루2012.01.10 00:33 물론 다가오는 시간들이 다 새 시간이지만 나날을 새 날의 기분으로 살면 좋을 거 같아요. 안나 2012.01.02 14:23 신년 아침에 눈이 시원한 그림이 올라왔네요. 늘 새해에는 새로운 다짐을 하곤 하는데, 그것이 갈수록 마음 편안하고 자연적인것들이지요. 노루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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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아침에이런저런 2012. 1. 1. 23:58
새해 아침에 처음 오르는 산 들머리에 섰다. 지난 번 산보다 조금 험해 보인다. 힘든 고비가 있는 산행이 새 힘이 솟는 기쁨도 재미도 더하긴 하다만 부디 이번도 그저 저번 같아라. 강해야 한다. 몸과 특히 마음이 강해야 한다. 때 맞춰 '용기'란 말을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 어쩔 수 없는 일로 평온을 잃지 마라. 누구를 위하는 게 특권이고 행복이라고 가벼우면서도 가장 진한 행복이라고 말하곤 했는데 사실이다. 주는 게 아니라 받는 거다. 모든 엄마가 아는, 시중드는 기쁨이다. 파란 하늘과 엷게 비치는 구름을 본다.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1/1/12 아침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