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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은 오월의 마지막 월요일 Memorial Day (미국의 현충일) 휴일이었다. 오전엔 테니스 치고 (단식 파트너) B와 스타벅스에 들르고 오후엔 혼자 집 근처 공원에 잠시 다녀왔다. 전쟁을 결정하는 국가 지도자나 국회 의원은 적어도, 자기 자녀들의 죽음을 각오하는 신중함으로 해야 한다. 군..
오랜만에 The Book Stack 에 갈 생각이 나서 화요일 오전에 덴버대학에 들렀다. Will Durant 의 <The Story Of Civilization: Our Oriental Heritage>(1935)를 보러 간 거였는데 마침 있길래 2불에 사들고 곧장 나와서 서둘러 집으로 왔다. 오후에 혼자만 또 테니스 치러 나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사진은 건물..
1. 인류는 하나다 1980년 무렵에 일리노이대학이 있는 어바나 - 샴페인의 거리 바자에서 샀던 흰색 sweat shirt의 정면에 쓰여 있던 표어다. 각각 다른 언어와 색깔로 네 번쯤 반복되어 있었다. 'Mankind is One' 아래로 한문(人類一家?), 아랍어, 그리고 아마 한글이었던 것 같다. 분홍, 노랑, 초록, ..
1. 맛있는 건 역시 '빵과 치즈'다. 비가 오고 해서 오늘은 빵 사러 안 갈 생각으로 내일 아침에 먹을 만큼의 빵을 그대로 두고 점심을 나도 스파게티에 '포도주 소스에 절인 청어' (Herring in Wine Sauce)로 먹었다. 그런데, 생각이 나서 결국 빵과 치즈를 또 먹었다. 내일 아침엔 일어나자 마자 빵..
올해 여기 사월은 라일락의 계절이다. 도처에 라일락꽃이다. 다른 꽃은 눈에 안 보이는 것 같다. 사월 초부터 그랬는데 오월 초까지도 그럴 것 같다. 그러니 '계절'이 맞다. 작년까지만 해도, 주위에 라일락이 그렇게 많은 줄도 몰랐다. 거기다, 하얀 라일락꽃도 있다는 건 잊고 있었던 같..
개점휴업을 너무 오래 할 수는 없을 것 같아 주말엔 여기 뭐라도 하나 올릴 생각이었는데, 토요일 오후부터 아예 인터넷 연결이 끊겼다가 오늘 오후에 사흘만에 다시 연결됐다. 끊은 것은 나였다. 뒤뜰에 파묻혀 있던 인터넷 케이블이 한 3미터 정도는, 틀림없이 여우가 한 짓으로, 노출돼..
지난 주가 여기 초등학교의 봄 방학이었다. 내겐 오늘부터 다음 주 토요일까지가 '기다리지 않은' Spring Break 이다. 즐거운 봄 방학이 아니라 어서 지나갔으면 하는 봄 방학이다. (책 좋아하는 만큼 학교는 싫어한 나로선 방학 싫은 학생은 정말 상상초월이다.) B가 일로 아이다호주에 다녀..
알고 보면 꽃도 우리 먼 친척이다. 수억 년 됐다는 다윈의 생명나무 잔 가지 한 끝에 여린 잎처럼 달려 있는 게 우리라면 근처 잔 가지 한 끝에 꽃처럼 달려 있는 게 꽃이란다. 먼 사촌 같은 꽃이 답답하게 꽃병에 꽂혀 있다가 삼 일 만에시들고 말라서 버려지는 건 보는 것도 치우는 것도 ..
테니스 친구 B를 만나고서 이제 드디어 내 일상에 틀이 잡힌 것 같다. 눈이 온 하루만 빼고는 지난 여드레에는 매일 테니스를 쳤다. 다섯 번이 단식이었는데 그 중 네 번은 B와의 게임이었다. 오늘 저녁엔 한국 친구들과의 일요테니스가 있고 내일은 또 B와의 단식이다. B와의 게임이 특히 ..
My PC is out of order. I have to get it fixed or get a new PC. It might take a while. Mt. Audub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