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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아침, 로자몬드공원 주차장에서 차에서 내려 운동화 끈을 매고 일어서는데 미소 띤 키 큰 여인이 바로 앞에서 "굳 모닝!" 한다. 조금 전, 저만큼 앞에 주차하고 막 차에서 내린, 검정색 탱크 탑에 흰색 짧은 치마 차림이 유난히 산뜻해 보이던 바로 그 여인이다. 같이 '굳 모닝' 하면..
뱅쿠버 근교에서 열린 올해 LPGA 카나디언 여자 오픈은 결국, 한국에서 태어난 뉴질랜드의 15세 소녀 Lydia Ko가 우승했다. LPGA 최연소 우승이고 다섯 번째 (1969년 이후로는 처음) 아마츄어의 우승이다. '결국'이라고 한 건, 주말을 공동선두로 출발한 Lydia 를 따라잡아 아마가 우승하는 건 막아..
Rosamond Park DeKoevend Park Washington Park
최나연의 US 오픈 우승 기사를 찾아 읽느라 espn.com, lpga.com, 그리고 www.nytimes.com 을 들락거리고 나서 온라인 경향신문에 들어오니, 검정교과서를 심사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중학교 국어 검인정 교과서에 실린 민주통합당 의원 도종환 시인의 작품을 삭제할 것을 출판사에 권고했다고 ..
[ 오후 세 시간 생방송을 보고, 밤에 또 espn.com 과 lpga.com 기사들을 읽고 나니 잘 시간이다. 우선 lpga.com 에서 가져온 사진이나 올려 놓고 .... (7/8/12 밤) ] 경기 중에 보다는 인터뷰 때가 더 신경쓰인다는, 그리고 18번 홀 그린으로 걸어가면서 마지막 퍼팅 후의 자축 동작을 걱정했다는 최나연..
재작년(2010년) 초부터 다시 빵을 집에서 만들어 먹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결국 지난 일요일에야 빵을 만들었다. 집에 있던, 고장이 난 것 같던 제빵기를 버리고 새 걸 사다 놓고서도 한두 달은 지나서였을 거다. 그리고는 오늘 아침 또 빵을 만들었다. 내가 반죽하는 것도 아니고 재료만 ..
냉장고에서 막 꺼낸 병맥주보다 얼린 잔에 나오는 생맥주보다 아이스박스에서 막 꺼낸 캔맥주가 더 차고 시원하다. 산에서 캔맥주 한두 캔 마시고도 하산 길엔 맥주 생각만 하다가 다 내려와서 뒤풀이 돗자리에 앉자 마자 아이스박스에서 꺼내 건네주는, 찬 물방울 맺히는 맥주 캔을 받..
미얀마의 야권 지도자이며 국회위원인 아웅산 수치 (Aung San Suu Kyi) 여사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된지 21년 만에 오늘(2012년 6월 16일)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의 수상식에 참석했다는 기사를 온라인 뉴욕타임즈에서 읽었다. 아래는, 거기 인용된 아웅산 수치 여사의 수상 연설 구절 ..
콜로라도(Colorado, 스페인어로 '붉은색의')만 아니라 미국 서부에는 붉은 바위가 많다. 붉은 바위나 여기서 가끔 보게 되면 반가운 흰 바위 또는 검은 바위도 한국의 바위처럼 편안함이 아니라 까칠한 느낌이다. 젊은 바위라서 그런지 모르겠다. 덴버 남쪽 60마일쯤,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Gar..
홈 코트처럼 느껴지는 테니스 코트가 하나 더 늘어서 이젠 셋이 됐다. 90년대 초에 덴버대학의 한국 유학생들과 같이 많이 쳤던, 대학 바로 근처의, Observatory Park 코트, 그 이후로 올해 초까지, 미국에 있는 동안은, 매일처럼 혼자 가서 거기의 아무나와 게임을 하곤 했던 Washington Park 코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