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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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ire Keegan, "Foster"책 읽는 즐거움 2022. 12. 25. 05:49
Claire Keegan. "Foster" (2010) 아일랜드 작가 Claire keegan의, 90쪽이 안 되는, 단편처럼 읽히는 소설. 하지만, 아래 서평이 말하는 것처럼, 어느 400쪽 짜리 못지않은 감동을 준다. 줄거리도 아래 서평에서. 뉴욕 타임즈 서평 Claire Keegan의 역시 짧은, 그래서 언젠가 도서관 라운지에서 두 번인가에 걸쳐 대강 읽어볼 수 있었고, 그리고 그래서 더 인상적이었던 또 다른 소설 "Small Things Like These" (2021)가 생각난다. 이 참에 표지 사진과 NYT 서평을 여기 덧붙인다. 뉴욕 타임즈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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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becca Goldstein, "Betraying Spinoza"책 읽는 즐거움 2022. 12. 25. 02:57
Rebecca Goldstein, "Betraying Spinoza: The Renegade Jew Who Gave us Modernity" (2006) "[I] t is back to that personal sense of him that I am trying now to return, even knowing what I know about his philosophy. I would like to recapture the the sense of the man behind the formidable system, locate the pounding pulse of subjectivity within the crystalline structure of radical objectivity.... I w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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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tan O'Toole, "We Don't Know Ourselves"에서책 읽는 즐거움 2022. 12. 5. 02:45
Fintan O'toole, "We Don't Know Ourselves: A Personal History of Modern Ireland" (2021, First American Edition 2022) 뉴욕타임즈의 'The 10 Best Books of 2022' (소설, 비소설 각 5권씩) 중 내가 읽어보고 싶어 한 한 권이 이 책이었다. 기사가 나온 바로 그날 동네 도서관의 서가에 단 한 권 있던 이 책을 빌릴 수 있었다. 저자가 살아온 아일랜드의 역사를, 자신이 태어난 해인 1958년부터 2018년까지, 연도별로 장을 나뉘어 쓰고 있다. 막상, 여기저기 좀 읽어보다가 흥미를 잃는다. 가톨릭 주교들의 온당치 못한 행태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포함해서 별로 새로울 게 없어서다. 아래 마지막 장에서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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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Mlodinow, "Feynman's Rainbow" 에서책 읽는 즐거움 2022. 11. 25. 02:03
Leonard Mlodinow, "Feynman's Rainbow: A Search for Beauty in Physics and in Life" (2003) "Staying playful, having fun, keeping a youthful outlook. It was clear to me that for Feynman, staying open to all the possibilities of nature, or life, was a key to both his creativity and his happiness." (p. 81) "'Do you understand their theory?' he said. 'I read the paper. I followed most of it.' 'Follo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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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 Gary 소설 "The Life Before Us" 와 안락사 / S. Thammavongsa 단편집책 읽는 즐거움 2022. 11. 16. 07:46
프랑스 소설가 Romain Gary (로맹 가리)가 1975년 가명 Émile Ajar 로 발표한 소설 "The Life Before Us" (Ralph Manhei 영역)와 라오스계 카나다 작가 Souvankham Thammavongsa 의 단편집 "How To Pronounce Knife" (2020)를 읽었다. 단편집은 가볍게 다 읽고서 근처 동네의 'Little Free Library' 상자에 넣어주었다. "The Life Before Us"에서 주인공 소년 Momo (Mohammed)는 안락사에 대해 나와 비슷한 생각을 자주 말한다. 그런 생각을,1970대에, 로맹 가리는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Romain Gary, "The Life Before Us" "If Madame Rosa had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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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고 있는 책들: 홍명희 "임꺽정," ...책 읽는 즐거움 2022. 10. 13. 10:31
동우님 블로그에 연재 중인 홍명희의 "임꺽정"을 읽고 있다. 그 블로그는 번역서를 포함해서 우리말로 쓰인 좋은 책들을 한 권씩 여러 번 포스트로 나눠서 다 읽을 수 있도록 해주는, 말하자면, '함께 책 읽는 블로그'다. 처음부터 그랬던 상당히 오래된 블로그로 알고 있다. 우리말 책을 읽고 싶어하는 해외 독자들에게는 특히나 고마운 블로그다. 실은 이 얘기를 하고 싶어서 이 포스팅 한다. 여기 콜로라도에서 늘 좋은 책들 속에서 사는 나는, 사실, 동우님 블로그에는 어쩌다가나 들어가보는데 그그저껜가 "임꺽정"을 발견하고는 그간의 마흔 가까운 포스팅을 어제까지 다 읽었다. 그런데, 이조시대의 간신들 얘기 읽은 거나 요새 온라인 한국 신문에서 정치인들 얘기 읽은 거나 그게 그 사람들인 얘기를 읽은 느낌이다.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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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ie Ernaux 2022 노벨 문학상 수상책 읽는 즐거움 2022. 10. 6. 22:46
프랑스 작가 Annie Ernaux 가 올해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름이 낯익어서 -- 그리고 사진을 보니 맞다 -- 찾아보니, 2019년 연말에 그녀의 회고록 "The Years" 를 인상적으로 읽었던 바로 그 작가다. 이 기회에 그녀의 책을 한 권은 더 읽어볼 생각을 하니 즐겁다, 고 쓰고 나서 아래 "A Guide to Ernaux's Most Essential Work" 을 읽어보니, 거기 소개된 책 중에는, "The Years" 말고는, 다 안 읽고 싶은 내용의 책들이다, 이런! Nobel Prize in Literature Is Awarded to Annie Ernaux A Guide to Ernaux's Most Essential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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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eber & Wengrow, "The Dawn of Everything"책 읽는 즐거움 2022. 10. 3. 07:35
David Graeber & David Wengrow, "The Dawn of Everything: A New History of Humanity" (2021) 열두 장으로 구성된, 본문만 500쪽이 넘는 이 책은, 계몽주의 사상이 몇몇 유럽 사상가들의 독창적인 사고의 결과라기보다는 그들이 받은 북미 원주민 지성의 영향 때문이라는 내용의, 제2장 "Wiked Liberty"와, 수렵시대에서 농경시대로의 전환은 획기적인 '농업혁명'을 통해서가 아니고 BC 10,000 에서부터 3,000년 걸친 다양한 형태의 중간 실험 단계를 거쳤다는, 제6장 "Gardens of Adonis"만을 읽고, 나머지는 책 이름이나 기억해 두기로 한다. 제2장 "Wicked Libery" 에서 몇 구절 인용한다: (마지막 세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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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o Rovelli, "There Are Places in the World Where Rules Are Less Important Than Kindness" 에서책 읽는 즐거움 2022. 9. 19. 11:39
이론물리학자 Carlo Rovelli 의 물리학, 철학, 그리고 세상에 관한 46편의 에세이를 모은 이 책에서 (앞에 올린 "Thank You, Stephen", "De rerum natura", "Are We Free?" 에 더해) 임의로 몇 구절 더 인용한다. Nabokov himself has written: "A writer should have the precision of a poet and the imagination of a scientist." ... In 1948, in a passage inserted into Speak, Memory, one of the most celebrated literary biographies of the twentieth century, Nabokov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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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zabeth Strout 소설 "Oh William!"책 읽는 즐거움 2022. 9. 19. 01:07
책만 읽는 것도 물론 아니고 또 한 책만 읽는 것도 아닌데, Elizabeth Strout 의 소설 "Oh William!" (2021) 을 이틀에 걸쳐 다 읽었다. 재밌어서다. 얼마 전에 "2022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읽고서의 느낌이, 그땐 피했던 말이지만, '조금 실망'이었던 생각이 난다. 우리말 책을 읽는 따로 즐거움을 떠나 그냥 소설 읽는 재미로 말한다면 여기 미국이 천국이란 생각이 든다. 좋은 작가들이 너무나 많고 그들의 소설을 거의 나오는 대로 쉽게 도서관에서 빌려 읽을 수 있어서다. "I would like to say a few things about my first husband, William" 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의 내용에 대해서는: 뉴욕타임즈 서평. "Olive Kitterid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