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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놀 보러 아침 산책, 오후에 테니스, 저녁에 Clinton - Sanders Debate 시청, 특히 토론회가 재밌었다. 오늘 내게 남은 어제는 이게 다다. 그래, 그림은 조금 떨어져서 보는 거지.
늘 그리움이 있어서 그리운 사람이 있어서 세상살이 힘들다 생각은 별로 안 드나 보다 머리엔 창문이 하나뿐이라서 벌써 11년 전 매화산에서 (위, 아래) 11/9/2013, 매화산. 어느 산악회 산행사진에서, 바로 앞의 사진과 짝이 되는 거라 복사해 왔다.
간밤에 내린 많은 눈 위로 아직도 눈이 내리는 날 창밖 나무 그림의 흰 선이 아침보다도 더 많이 굵어진 걸 보면서 '아이'와 점심을 먹는다. 북해 어디서 잡아서 회 떠서 포도주 소스에 절인 하얀 청어 살점 하나를 반으로 잘라, 물 부어 끓인 하얀 밥 한 숟갈 떠서 그 위에 얹어 아이 입에 ..
오늘 아침에도 그는 앉아 있는 '아이' 옆에 한 시간을 서 있는다 화장실에서 그러고는 곧장 PC 앞에 앉는다 잠깐이라도 그러고 싶은가 이제 곧 또 앉아 있는 '아이' 곁에 한 시간을 서 있어야 하니 식탁 옆에서 힘 들다, 중얼거리지만 그렇게 힘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서 있는 게 다만 지루..
사소한 것이 큰 것을 잊게 해주기도 한다 똑, 똑, 똑, 똑 다 잊는다
하나씩 먹으려고 따로따로 접시에 담아낸 복숭아 두 개, 잠깐 돌아선 사이 벌써 두 개째를 먹고 있구나 연민도 물처럼 한쪽으로 흘러서 일까 안 먹어도 좋기만 한, 젊은 엄마 기분 알겠다
들었다 놓았다 하는 건 무겁지 않아서 인 것 또는 좀 가볍게 느끼려는 것?
삶에 대한 소감이었을까 사랑이었을까 기쁨도 슬픔 슬픔도 기쁨 어느 송년의 밤에 읊었던 구절 오늘 시인 고은의 "슬픔의 절반이 그리움이라면 더 슬퍼하여라" 듣고는 나도 모르게 또 되뇌네 슬픔도 기쁨 기쁨도 슬픔 겨울 나무 (강변님 블로그에 올라 있는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마냥 다가가고픈, 사랑 이만치서도 좋기만 한, 호감 그때그때 심어 놓은 기억 공원의 다년생 화원 요새 와서 어쩌다 들르게 되면 여기저기 눈에 띄는 앙증스런 노랑 꽃은 어릴 적 친구 누나 같은, 호감. (강변님 블로그에 올라 있는 "첫사랑"에 댓글로 쓴 겁니다.) Joan Miro, 해 앞의 사람
구스타브 까이유보트(Gustave Caillebotte), 비 오는 날의 파리 거리 낮에도 비 밤에도 비 낮과 밤을 토닥여주네 휴식 좀 취하라고 그리고 세상 보고는 "쉿" 짜깁기 한 거다. 블로그 <강변 이야기>에 올라 있는 황인숙 시인의 "밤"과 강변님의 "비가 내리고"의, 내게 비친, 재밌는 시상(詩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