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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tists Achieve Nuclear Fusion Breakthrough스크랩북 2022. 12. 14. 01:59
어제(12/12/202) 아침 뉴욕타임즈에서 놀라운 기사 표제를 읽었다. 핵융합 발전 연구의 역사적인 성취 -- Inertial Confinement Fusion (ICF) 실험의 첫 성공(들어간 에너지의 1.5배 에너지 생산) -- 에 대한 오늘 아침의 공식 발표를 예고한 것이었다. 그 발표를 들었다. 오래전 한동안 대학 ICF 연구 프로젝트의 연구 조교였던 내겐 감회가 새롭다. Scientists Achieve Nuclear Fusion Breakthrough The advancement by 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 researchers will be built on to further develop fusion energy research. By K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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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일기사진 일기 2022. 12. 12. 02:15
덴버의 Christkindlmarkt (독일 Holiday 시장)에서. 맥주와 mulled(hot spiced) wine인 전통적인 glühwein(glow wine)을 각각 크고 작은 'glühwein mug'로 마시면서 큼직한 독일 소시지 두 가지와 사우어크라우트, 감자요리를, 그리고 사람들 북적이는 그 분위기를 즐겼다. 어느 동네의 부지런한 집 Alexis De Tocqueville, "Democracy in America" (프랑스어본 1840; Harvey C. Mansfield & Delba Winthrop 영역본 2000) 둘 다 한동안 마음에 두고 찾다가 단념했던 Tocqueville의 이 책 이 영역본과 Solzhenitsyn의 단편 "Matryona's Home"을 이날 Eloise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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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tan O'Toole, "We Don't Know Ourselves"에서책 읽는 즐거움 2022. 12. 5. 02:45
Fintan O'toole, "We Don't Know Ourselves: A Personal History of Modern Ireland" (2021, First American Edition 2022) 뉴욕타임즈의 'The 10 Best Books of 2022' (소설, 비소설 각 5권씩) 중 내가 읽어보고 싶어 한 한 권이 이 책이었다. 기사가 나온 바로 그날 동네 도서관의 서가에 단 한 권 있던 이 책을 빌릴 수 있었다. 저자가 살아온 아일랜드의 역사를, 자신이 태어난 해인 1958년부터 2018년까지, 연도별로 장을 나뉘어 쓰고 있다. 막상, 여기저기 좀 읽어보다가 흥미를 잃는다. 가톨릭 주교들의 온당치 못한 행태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포함해서 별로 새로울 게 없어서다. 아래 마지막 장에서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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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움직임의 즐거움이런저런 2022. 11. 27. 06:58
움직임의 즐거움은 살아있음의 즐거움이다.숨 가쁜 운동의 쾌감이나 독서의 즐거움은살아있는 몸 살아있는 마음의 즐거움이다. 테니스와 책 읽기가 요새 나의 주요 일상이다.테니스는 지난주 월화수금과 어제(월요일) 쳤다.오늘은 눈이 내리고 있지만 내일은 쾌청이라니내일이나 모레부터는 또 칠 수 있겠다. 코트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알게 되는 것은또 얼마나 유쾌한 일인가. 지난주에는 John,Sergio, 그리고 새로 Jonny를 만났다. 어제게임 중에 뒤에서 "Hi!" 하고 지나간 여성은Justine이었던 것 같다. 좋은 사람, 따뜻한 마음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 사람과 세상에 대한 경험이 삶이라면, 나는 요즘내 삶의 반을 책을 통해 살고 있는 게 아닐까. 쉽게 순수한 기쁨을 맛보게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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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Mlodinow, "Feynman's Rainbow" 에서책 읽는 즐거움 2022. 11. 25. 02:03
Leonard Mlodinow, "Feynman's Rainbow: A Search for Beauty in Physics and in Life" (2003) "Staying playful, having fun, keeping a youthful outlook. It was clear to me that for Feynman, staying open to all the possibilities of nature, or life, was a key to both his creativity and his happiness." (p. 81) "'Do you understand their theory?' he said. 'I read the paper. I followed most of it.' 'Follo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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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일기사진 일기 2022. 11. 23. 12:48
Summer Time 이 해제된 첫날, 어제 같으면 7:33. South Suburban Sports Complex. 이 시간에 벌써 아이스하키 등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침 산책에 들른 Holly Tennis Center. 집에서 걸어서 10분 남짓 걸린다. Leonard Mlodinow, "Feynman's Rainbow" (2003) Fritjof Capra 가 "이 책의 모든 페이지를 즐겼다"라고 한 게, 책을 다 읽고 나니, 바로 내가 할 말이다. Holly Tennis Center (동쪽을 보며). 요새는 큰딸과 자주 와서 공을 치니 더 '우리' 코트 같은 느낌이다. Willow Springs Open Space 산책 이 집 옆 집 뒤뜰의 어린이 놀이집과는 달리 이 집의 이 놀이집은 꼭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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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es Simic 의 시 "다른 아무것도"시 2022. 11. 23. 01:39
시작은 미미했으나 나중에는, 하늘도 쉽게 품을 정도로, 창대해진 것, 그건 우리 마음이다. 몸의 일부이면서도 주인인 양 행동하는 게 언제부터인지 모른다. 십만 년 전? 그래선지 마음은 몸의 즐거움도 즐기지만 대체로 자기만의 즐거움도 많이 개발한 것 같다, 즐기는 능력과 즐거움의 대상 양면으로 말이다. 테니스나 등산은 몸과 마음의 즐거움이지만 그냥 몸의 즐거움으로 쳐주기로 하고, 내겐, 음악 감상은 몸과 마음의 즐거움, 독서는 마음의 즐거움이다. 생명체에게는 살아 움직이는 것, 그걸 삶이라고 부른다면, 삶이 바로 즐거움이고 기쁨이다. 테니스가 몸의 삶의 기쁨이라면, 독서는 마음의 삶의 기쁨이다. 마지막 한 구절을 말한다는 게 이리 길어졌다. 눈 쌓인 겨울밤 홀로 책을 읽으며 마음의 삶을 즐기는 시인의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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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Young Lee 의 시, Wendy Cope 의 하이쿠시 2022. 11. 18. 05:04
Edward Hirsch, "Poet's Choice" 에서 읽은 시 두 편을 또 올린다. 1. 중국계 미국 시인 Li-Young Lee의 "I Ask My Mmother to Sing" : 어머니에게 노래를 청한다 / Li-Young Lee 어머니가 노래를 시작하고 할머니도 함께 부른다. 모녀가 어린 소녀들처럼 노래 부른다. 아버지가 살아 계셨다면 아버지는 아코디언을 켜며 나룻배처럼 흔들리시실 거다. 나는 베이징이나 '여름궁전'에 가본 적도 없고, 쿠엔밍 호수에 비 내리기 시작하고 소풍객들이 잔디밭으로부터 뛰어나가는 것을 그 멋진 석선(Stone Boat) 에서 쳐다본 적도 없다. 하지만 나는 이 노래 듣는 게 좋다: 수련 잎이 어떻게 빗물을 받아 모아서는 넘치면 호수 속으로 쏟아붓고는 잎을 펼쳐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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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 Gary 소설 "The Life Before Us" 와 안락사 / S. Thammavongsa 단편집책 읽는 즐거움 2022. 11. 16. 07:46
프랑스 소설가 Romain Gary (로맹 가리)가 1975년 가명 Émile Ajar 로 발표한 소설 "The Life Before Us" (Ralph Manhei 영역)와 라오스계 카나다 작가 Souvankham Thammavongsa 의 단편집 "How To Pronounce Knife" (2020)를 읽었다. 단편집은 가볍게 다 읽고서 근처 동네의 'Little Free Library' 상자에 넣어주었다. "The Life Before Us"에서 주인공 소년 Momo (Mohammed)는 안락사에 대해 나와 비슷한 생각을 자주 말한다. 그런 생각을,1970대에, 로맹 가리는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Romain Gary, "The Life Before Us" "If Madame Rosa had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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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 년 전에도짧은 글 2022. 11. 12. 07:20
"정순붕, 이기 등이 차례로 죽은 위에 조정은 윤원형의 독판이라 사헌부 대사 헌이니, 사간원 대사간이니 또는 홍문관 부제학이니 서슬 좋은 조정 관원들은 대개는 원형의 앞에서 견마의 충성을 다하는 인물들이었다. 대체 말이나 개의 주인 위하는 충성은 일호 거짓이 없지마는 사람으로서 말 노릇 개 노릇 하는 것 은 충성이 곧 거짓이라 말이나 개만 못한 거짓 충성이 주인의 눈의 밖에 나서 좋지 못하게 신세를 마치는 것은 첩경 있기 쉬운 일이다. 대사헌 진복창은 세상 사람에게 독사 지목을 받아가며 원형의 미워하는 사람들을 배척하고 구축하고 살육하되 항상 원형의 소망에 지나도록 힘을 썼다. 그러나 복창도 원형의 눈의 밖에 나는 날이 있어서 원형의 말이 "내가 남을 해치려고 독사를 기를 사람이 아니다. " 하고 복창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