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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류근의 "시시각각 時詩各覺 - 42"에서시 2023. 2. 10. 02:30
. 내 블로그 에 연결시켜 놓은 주간신문 은 가끔이나 들어가 읽게 된다. 춘천시민언론협동조합이 발간하는 신문이다. 거기 연재되는 은, 시인에게서 찾아보기가 그리 흔치는 않은, '관심 가는 시사'와 세태에 관한 글이다. 를 여는 짧은 시의 그 단순 명료한 논리(맞든 안 맞든)와 스타일이 좋아서 여기 옮긴다. 문재인은 노무현이 죽는 것을 보았고 나경원은 조국이 피 흘리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국민은 박근혜가 끌려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사람은 겁을 먹어도 국민은 겁먹지 않는다 정치인은 겁을 먹어도 정의는 겁먹지 않는다. 역사는 겁먹지 않는다. 출처 : 《춘천사람들》 - 시민과 동행하는 신문 (http://www.chunsa.kr) (시 해석은 독자 마음이다. 트럼프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Sarah Huck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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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nowlson의 S. Beckett 전기 "Damned To Fame"책 읽는 즐거움 2023. 2. 7. 11:17
. James Knowlson, "Damned to Fame: The Life of Samuel Beckett" (1996) 작가의 생애를 다룬 전기가 이보다 더 내용이 충실할 수 있을까. 책 중간 부분은 많이 건너뛰며 읽었다. 소설보다 재밌다. Samuel Beckett과, 내가 읽은 것은 희곡 Waiting for Godot 고도를 기다리며뿐이지만, 그의 작품에 대해서도 대강 알 것 같다. 이 책에 이런 일화도 나온다: 그가 196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된 직후 Beckett은 파리의 M. Georges Godot로부터 기다리게 해서 무척 미안하다는 엽서를 받고는 고맙다고 곧장 답장했다. 본문에서 몇 구절만 인용한다: Beckett wanted to meet Joyce, mainly beca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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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뜰 눈밭의 난장판이런저런 2023. 2. 6. 02:03
. 한밤중에 여우가 종종 뒤뜰에서 놀다 가는 게 틀림없다. 아침에 온라인으로, 그 저질스러움이 코믹하기까지 한 한국의 정치판을 그래서 또 읽어보는데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들어 창밖을 내다보니, 순간, 뒤뜰 눈밭 한 곳에서 여러 마리의 까치(까마귀?)가 후다닥 어지러이 솟아오르면서 그 자리로 여우 한 마리가 뛰어든다. 사진을 (PC 테이블 옆 창 대신) 부엌 창을 통해 찍으려고 이동하면서 보니 여우는 죽은 토끼 -- 처음엔 큰 물고기로 보였다 -- 를 입에 문 채, 여기저기 다시 내려앉아 대들 듯 접근하는 까치들을 쫓느라 천방지축이다. 새 떼를 물리치고 토끼를 확보했다고 생각했는지 여우는... 토끼는 놔두고, 당치도 않게, 까치를 노리고 다가간다. 여우와 까치 떼가 한바탕 또 난장판을 벌이던 중 여우가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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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James Joyce 생일이런저런 2023. 2. 3. 12:59
. 오늘따라 아침에 PC 앞에서 the Writer's Almanac부터 읽었다: "오늘은 1882년에 Dublin에서 James Joyce가 태어난 날이다." 봄날 같은 날씨여서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한여름 차림으로 'Noontime Tennis'를 즐겼다. 어제는 세르지오, 필, 데이비드, 오늘은 잭, 마크, 뢴, 친근하게 부르는 이름으로만 아는 이들과의 테니스는 그래서 더 유쾌하다. 2시에 테니스가 끝나고, 싸 온 도시락은 동네 도서관 라운지에서 먹기로 하고 그리로 향했다. 운전하면서는 늘 라디오의 클래식 음악을 듣는다. 음악과 단둘이 드라이브 데이트다. 집을 나설 때는 늘 커피가 든 보온머그와 책 한 권을 챙긴다. 집 근처 도서관 라운지에서 커피와 빵 한 조각, 치즈 한 조각으로 점심을 먹으며,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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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en in South Korea Don’t Want to Be ‘Baby-Making Machines’스크랩북 2023. 2. 2. 00:29
. Women in South Korea Are on Strike Against Being ‘Baby-Making Machines’ By Hawon Jung Jan. 27, 2023, 뉴욕타임즈 "성 평등이 내려가고 있는 출산율에 대한 해법이다." "윤 정부는 '성 평등'이란 말을 교과서에서 없애고 있다."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일하는 기자 Hawon Jung의 뉴욕타임즈 기고문이다. 내가 국내 사정을 잘 모르다 보니 이런 글들을 참고 자료로 스크랩해 두게 된다. 저자의 책 "Flowers of Fire" (2023)가 곧 출판된다고. 요양원으로 바뀐 어린이집, 광주광역시 (사진: 위 에세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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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꿈짧은 글 2023. 1. 31. 23:43
. 꽃은 피어서 지는 거다. 기억하면서 잊어가는 거다. 가기 전에 다시 함께 피어보는 거다. Chagall, The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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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내 블로그에서시 2023. 1. 30. 12:47
. 오늘은 이 아침 내 블로그에서 공짜로 읽으며 즐기는 것들의 일부 흔적을 여기 남겨 놓자. ▶ 에서 임보 시인의 시 "고행"과 이생진 시인의 시 "아내 모르게 -- 마라도 12"와 "관음보살 -- 마라도 13"을 읽는다. 나는 방심(放心)의 목장에서 내 육신을 방목(放牧)한다 육신을 팔아 천국의 티켓을 사려는 어리석은 고행자들이여 -- 임보, "고행" 부분 부처님 앞에 연꽃이 너무 화려하구나 복전함도 섬에 비해 너무 크고 모두 사람의 욕심이겠지 -- 이생진, "관세음보살 -- 마라도 13" 부분 ▶ 을 클릭한다. 그리고는 거기 "Original Text..."를 클릭해서 Emily Dickinson의 시 "Going to Heaven"을 읽고 나온다. I'm glad I don't brlieve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