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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Kooser 의 시 "독자를 선택하기"시 2018. 9. 7. 08:02
아침에 우리 동네 도서관 (Koelbel Library) '연례 책 세일'에 다녀왔다. 내가 갖고 있는 책들에 더해서 또 그런 좋은 책들이 눈에 띌 것 같지 않았지만 혹시, 지금 내 마음에 두고 있는, V. Grossman 의 "Life and Fate"이나 Thomas Mann 의 "Joseph and His Brothers"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고 그리고 그보다도 이런 날에 내게 드는 축제일 기분을 눌러버리고 싶지 않아서 사실 며칠 전부터 갈 생각을 하고 있던 터였다. 결국, 2001년부터 2003년까지의 미국 계관시인(Poet Laureate of the U. S.)이었던 Billy Collins 가 엮은 시선집 "Poetry 180: A Turning Back To Poetry"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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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riela Mistral 의 시 두 편시 2018. 8. 10. 14:28
Gabriela Mistral 의 (스페인어) 시 두 편을 Ursula K. Le Guin 영역으로 읽었다. "Give Me Your Hand"는 영역본만, "What You Loved"는 대강의 번역도 함께 올린다. (번역에서, 특히, 'life of my life' 와 'shadow in the shadows' 는 좀 더 생각해봐야 하는데, 일단 ...) What You Loved Life of my life, what you loved I sing. If you're n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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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tolt Brecht 의 시 세 편시 2018. 7. 22. 23:17
-- Hilda Schiff 편집, Holocaust Poetry (1995) 에 실려 있는 Bertolt Brecht 의 시 (John Willet 번역) 네 편 중에서. The Burning of the books When the Regime commanded that books with harmful knowledge Should be publicly burned on all sides Oxen were forced to drag cart loads of books To the bonfires, a banished Writer, one of the best, scanning the list of the B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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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ly Dickinson 의 시 "By Homely Gift"시 2018. 7. 6. 02:08
By homely gift and hindered WordsThe human heart is toldOf Nothing -‘Nothing’ is the forceThat renovates the World - 평범한 재능과 막힌 말들이우리 마음에게 설명해주는 건아무것도 없지 --그 '아무것도 없음'이세상을 새롭게 바꾸는 힘 -- 'homely gift' 를 '수수한 선물'로 번역하고픈 미련이남는다. 그냥 '선물'로도, 'gift'처럼, '재능'이나 '은총'의뜻으로도 읽힐 수 있는 데다, 사실, 시어의 모호성도 시읽는 재미의 한 요소인데, 그걸 살리면서의 번역이 더낫다는 생각에서다. 'Nothing'은 그냥 둬도 좋을 것 같다. 평범한 재능과 막힌 말들이우리 마음에게 설명해주는 건Nothing --'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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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e Glück 의 시 "The Red Poppy"시 2018. 5. 31. 13:11
점심 때 문득 생각이 나서, 오늘은 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으로 뒤뜰을 내다보니 활짝 핀 주황색 양귀비꽃 한 송이가 보인다. 우선 창가에서 땡겨서 한 장 찍고 점심 후에 나가서 몇 장 더 찍었다. 내가 좋아하는 시 Louise Glück 의 "The Red Poppy"도 또 올린다. The Red Poppy By Louise Glück The great thing is not having a mind. Feelings: oh, I have those; they govern me. I have a lord in heaven called the sun, and open for him, showing him the fire of my own heart, fire like his presence. What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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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Walker 의 시에서처럼시 2018. 5. 4. 07:03
I must love the questions themselves as Rilke said like locked rooms full of treasure to which my blind and groping key does not fit yet -- Alice Walker, "Reassurance" 의 첫 연. The Nature of This Flower Is to Bloom By Alice Walker Rebellious. Living. Against the Elemental Crush. A Song of Color Blooming For Deserving Eyes. Blooming Gloriously For its Self. Revolutionary 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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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책읽기 7: 제1회 미당문학상 수상 작품집에서시 2018. 2. 27. 18:18
제1회 미당문학상 수상 작품집(2001)에는 수상작 정현종의 시"견딜 수 없네"를 포함해서, 본선에 오른 시인 10인의 각각 여섯 편정도의 시가 실려 있다. 여전히 여기저기서 내게는 이상하기만 한, (나도 한국 사람이지만)특이하게 한국적인 것으로 보여서 '한국식'이란 말이 절로 나오는,일들을 만나곤 하는데, 이 책 서두의 "제1회 미당문학상 수상작발표"를 읽다가 또 "어?" 하게 되었다. 한 해에 (이 경우는 2000년에) 창작, 발표된 시에서 가장 좋은 시를뽑기 위한 심사기준은 나 같은 시의 독자도 한 번 읽어두면 좋은거였다. 심사 기준은 크게 두 가지 ... 첫째, 시의 멋과 맛, 명민한감정이 잘 드러나야 하는 점 ... 둘째, 시는 서사와 달라메시지가 요구되지 않는 반면, 상상력과 이미지 사이의역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