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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y Collins, "American Sonnet" | Wordsworth | Nemerov시 2024. 10. 8. 01:43
. Billy Collins의 "American Sonnet"를 얼마 전 동네 도서관 라운지 서가의, 지금 이름은 기억 안 나는, 한 시집에서, 첫 연에서부터 끌려, 사진에 담아왔다. 오늘 생각이 나서 온라인에서 찾아보니 이 시를 소개하는 비디오가 있다: Michael Ullyot 비디오: Billy Collins, "American Sonnet" 비디오에도 나오니 시 전문을 여기 올려도 되겠다. American Sonnet / Billy Collins We do not speak like Petrarch or wear a hat like Spencerand it is not fourteen lineslike furrows in a small, carefully plowed field but 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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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omi Shihab Nye 시 "추수"시 2024. 8. 4. 10:41
. Naomi Shihab Nye의 시집 The Tiny Journalist에서 읽은 시 "Harvest"를 일단 대강 번역해 올린다. 나중에 다시 읽어보게 되어 조금 낫게 고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언제나 원문이 읽히기를 바라지만, 아직은 인터넷에서 못 찾았다. 추수 / 나오미 시합 나이 미국 의사들이 우리가 올리브 추수하며 겪는 것을 보러 왔다. 그들은 과수원 여기저기 증인으로 둘러 서 있다. 그들은 사다리를 잡고 도와준다. 의사들은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다. 우리는 총이 우리를 겨누고 있지 않는 느낌을 모른다. 우리 평생 총은 우리를 겨누고 있다. 미국이여, 놀란 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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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편의 시, "The Best American Poetry 2023"에서시 2024. 5. 20. 12:53
동네 도서관 라운지 서가의 책 "The Best American Poetry (BAP) 2023"에서 읽은 시 세 편을 여기 올린다. Charles Berstein의 "Shorter Russian Poem"과 Katha Pollitt의 "Brown Furniture"는, guest editor Elaine Equi가 고른, 2021년 가을에서 2022년 가을까지 미국에서 발표된 '가장 좋은' 시 75편에 들었고, 2023년에 세상을 떠난 Charles Simic의 "On This Very Street in Belgrade"는 시리즈 editor David Lehman가 Preface에 인용했다. (저작권 때문에 원문 복사 대신 웹사이트 링크를 택했지만, "Brown Furniture"는 온라인에서 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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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ron Olds, "Ode to Dirt"; 이래서 책을 자꾸 사들이게 된다시 2024. 4. 28. 11:27
. Ode to Dirt / Sharon Olds Dear dirt, I am sorry i slighted you, I thought that you were only the background for the leading characters -- the plants and animals and human animals. It's as if I had loved only the stars and not the sky which gave them space in which to shine. Subtle, various, sensitive, you are the skin of our terrain, you're our demo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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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Hyesoon, "Phantom Pain Wings"시 2024. 4. 17. 23:21
. Kim Hyesoon, (시집) "Pahantom Pain Wings" (한국어 원본 "날개 환상통" 2019, Don Mee Choi 영역본 2023) 실린 시 "Going Going Gone" 을 읽어보니 문장 자체로는 원문 "고잉 고잉 곤"의 해당 문장보다도 더 명료하다고 할 정도다. 아래는 그 아홉 연중 첫 세 연: Bird cuts me out like the way sunlight cuts out shadows Hole enters the spot where I was cut out I exit Bird cuts me out like the way time cuts me 새가 나를 오린다 햇빛이 그림자를 오리듯 오려낸 자리로 구멍이 들어온다 내가 나간다 새가 나를 오린다 시간이 나를 오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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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미용실에서 발견한 김충래 시집시 2024. 4. 7. 11:15
. '써니' 미용실에서 이발하게 된 건 처음이고 우연이었다. 그 미용실 책장에서 발견한 김충래 시집 "내 안에 그대 있지만 나는 늘 외롭다"(2001)를 이발 전후에 다 읽고서 시집 표지와 표지 안쪽의 시인 소개 글 (부분), 그리고 시 네 편을 셀폰에 사진으로 담아 왔다. 시인은 (한국, 일본 특유의 등단 제도를 통해서가 아니라) 이 시집을 냄으로써 시인이 된 듯하다. 150편쯤의 시가 실려 있었던 것 같다. "모든 시는 미완작이다"라는 말을 나는 이해한다. 하지만, 시인들의 시를 두고 -- 특히 시를 써야 한다고 만들어 낸 느낌을 주는 시 중에서 -- 읽어볼 만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적도 많다, 김충래 시집 "내 안에 그대 있지만 나는 늘 외롭다" (2001) 가져온 네 편의 시 중에 세 편을 여기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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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omi Shihab Nye, "The Tiny Journalist"시 2024. 3. 26. 03:54
. Naomi Shihab Nye, "The Tiny Journalist: Poems" (2019) Poetry Foundation 서평: The Tiny Journalist Reminiscent of Pessoa 비디오 Poetry Reading with Naomi Shihab Nye “Since Palestinians are also Semites, being pro-justice for Palestinians is never an anti-Semitic position, no matter what anybody says.” -- in “Author’s Note” (시집 앞쪽의 "저자 노트"에서 위 구절을 읽고 든 생각은: 팔레스타인인의 생명은 무시하는 듯 쓴 어떤 유태계 미국인 뉴욕 타임즈 칼럼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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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da Pastan 시 "The Bookstall"시 2024. 1. 17. 00:59
. Linda Pastan의 시 "The Bookstall" 노천 서점 / Linda Pastan 선반 위에 먹음직스러운 막 구운 빵인 양 그냥 쳐다만 봐도 욕심이 생긴다 -- 저 책 그리고 저 책 -- 더없이 향기로운 초원의 소처럼 이 책 저 책 펼쳐보며, 행운에 들뜬 기분으로 책을 선택한다. 읽을 책들이 있는 한 삶은 앞으로 나아간다 -- 미래로 여는 이 인쇄된 길들, 페이지 또 페이지, 책마다의 물러나는 지평선. 양손에 한 권씩 책을 집어 든다, 여기 이 세상에서 내게 안정감을 주는 신기한 밸러스트*. * 배나 비행선이 무게중심을 잡도록 바닥에 설치하는 물주머니나 모래주머니. 노트르담이 보이는 세느 강변 책 파는 사람들 / 에두아르드-레옹 코르테스 Edouard-Leon Cortes, Book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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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Wagoner 시 "Lost"시 2024. 1. 13. 07:40
. David Wagoner의 시 "Lost" (원문) 를, 이번에도, 읽으면서 그냥 통역하듯 번역해본다. 그런데 실은 여기 이런 시를 올리는 것은 영시를 원문으로 읽는 재미를 나누고 싶어서다. 길 잃은 / DAVID WAGONER 가만히 서 있으세요. 앞의 나무들과 옆의 수풀은 길 잃지 않았어요. 당신이 어디에 있든 '여기'입니다, 처음 만나는, 유능한 이로 대해야 합니다, 당신이 인사를 청해야 합니다. 숲은 숨 쉬지요. 듣지요. 숲이 대답합니다, 당신이 서 있는 이곳을 내가 만들었습니다. 떠나고선 당신은 다시 올지도 모르겠네요*, '여기'지 하면서요. 까마귀에게는 어떤 두 나무도 같지 않습니다. 굴뚝새에겐 어떤 두 나뭇가지도 같지 않습니다. 나무나 숲이 당신에게 아무런 역할을 못한다면 정말 당신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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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쟁" | 작은 시시 2023. 3. 25. 23:31
. 1. 몇 줄 안 되고 전체 단어 수도 얼마(서른?) 안 되는 시를 Billy Collins는 'small poems'라고 부른다. 듣고 보니, '짧은 시'보다, 작은 새를 떠올리게도 되는, '작은 시'가 더 좋아 보인다. 귀여운 느낌도 들고. 사실, 영시의 경우 반 페이지짜리 시도 보통은 짧은 시로 불리는 것 같다. Billy Collins의 최근 시집 "Musical Tables"(2022)에 실린 시는 다 작은 시다. 한 시간이나 걸렸을까, 도서관 책을 빌려 읽고, 시 네 편 사진 찍어 놓고, 반납했다. 그중 두 편을 번역하면: 다리에서의 조망 / 빌리 콜린스 바로 지금까지는 내 자신을 큰 우주 속의 작은 우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음악회 후에 / 빌리 콜린스 지금 정말 조용하다 -- 부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