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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딘스키, '겨울 II' 칸딘스키, '겨울 풍경' 칸딘스키, '교회가 있는 겨울 풍경'
1 안방(family room) 벽에 걸린 두개의 달력을 1일이 목요일이고 그림이 그중 맘에 드는 달이 보이도록 다시 걸었다. 한 달력은 June 2000, 다른 달력은 February 1990, 각각 모네의 Water Lilies 와 세잔느의 Still Life with Onions, Bottle, Glass and Plate 를 보여준다. 사실, 정물화를 좋아하게 된 건 세잔느 때문..
이른 아침은 아름답다. 아침 노을 속으로 차를 달리지 않아도 친구들과 테니스 치러 공원으로 가는 길이 아니어도 가는 길에 들른 스탁벅스에서 2불 11센트인 톨(toll) 커피를 2불에 해주지 않아도 그리고 그 옆 '아인스타인 베이글'의 벽 장식이 눈을 즐겁게 해주지 않아도 그리고선 베이글..
토요일 아침 테니스 주중 오후에 늘 치는 테니스지만, 한 주에 한 번 토요일 이른 아침에는 여기 한인들과 치기로 했는데, 그러기를 잘 했다. 덕분에, 여명에 집을 나서서 드라이브하는 기분을 즐길 수 있게 된 것만 해도 어딘가. 이른 아침 테니스 치러 가는 차 안에서. 시간이 일러선지, ..
Piet Mondrian, Composition 그녀는 아이들이 다 클 때까지도, 아이들과 남편이 있는 집이 아닌, 친정 집이 자기 집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몸 성할 때 한국 나가면 늘 친정에서 지내다 오곤 했던 그녀는 이제 불편한 몸이 되어, 한국의 요양원으로 가기 전 세 달을 지낼 한국의 거처를 찾고 있..
우리 나라엔 이슬눈이 없는 것 같다. 적어도 내가 가진 국어사전에는 '이슬눈'이란 단어가 없다. 눈이 내린다 하면 최소한 가랑눈인 거다. 월요일에 내리기 시작한 여기 올해 첫눈은 이슬눈이다. 삼일 째 내리고 있는데도 전나무의 푸르름이 그저 조금 희끗해졌을 뿐. 밝은 벽돌색 잎새들..
이른 아침 잠이 깨서 눈이 뒤뜰을 향한 창문으로 간다. 조금 열려져 있는 커텐 사이가 붉어 보인다. 일어나 한쪽 커텐을 조금 열고 본다. 붉은 빛, 푸른 빛을 내며 활활 타고 있는 벽난로 속 같다. 디카를 들고 바깥으로 나간다. 집 앞에서, 뒤뜰에서 열심히 담는다. 하늘 그림은 시시로도 ..
덴버대 출신이며 뉴욕 타임즈 사설 페이지 편집자인 Andy Rosenthal 씨가 누군가의 질문에 답하는 걸 다는 아니고 일부를 엿들었다. Q: ... 저널리즘에 어떤 특정한 변화를 보았는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그건 죽어가고 있는가? A: 우리가 민주주의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 집에서 밥이 더 불편했던 이유가 마침 사라졌다.글루텐의 해독에 대해서도 읽었다.그래서 세 끼 빵에서 한 끼 반씩 빵과 밥으로 바꾼 지두 주가 됐다. 한결 더 편해진 걸 실감한다.빵 굽거나 사기보다 밥 짓기가 물론 쉽고, 밥도 빵처럼,반찬 없이 또는 있어도, 따로 먹는다. 그러니 더 편하다. 생각의 작은 차이가 만드는 차이는, 그래서 더 유쾌하다. 밥.빵.단음절 자격이 충분히 있는, 아름다운 단어들.
이른 아침 (위, 아래). 창가 PC 앞에 앉으면 저 거대한 '노란 단풍꽃'이 마주 보인다. 가을 아침의 워싱턴 공원 테니스 코트. 우리가 치던 바로 앞 코트를 내주고 나가면서. 다들 좋아하는 코트가 따로 있는 것 같다. 테니스 치고 오는 길에 들른 덴버대 교정의 사과나무(가운데). 사과가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