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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까지 이틀간 꽤 많이 내린 눈은 어제 오후 파란 하늘이 보이면서 벌써 나무 위에는 거의 남아 있지를 못하고 .... 오늘은 아침부터 해가 나서 상쾌하다. 오전 중에 서점에 들러서 Gabriell Roy 의 단편집 'Street of Riches'(1957)를 사야지, 하면서도 덴버대 캠퍼스의 내 단골 서점인 'The Book..
토요일 오후에도 흐렸지만 20도가 넘는 날씨에 공원에서 여름 차림으로 테니스를 쳤는데 그날 밤부터 내리던 비가 일요일 아침엔 진눈깨비로 바뀌더니 곧 이어 눈으로, 월요일 늦은 아침인 지금에야 멎었다. 멎은 것 같다. 그 사이 위 사진(오른쪽 중앙)에 보이는 저 (아직 이름을 모르는) ..
어제 오후, 뒤뜰의 첫 라일락꽃을 보았다. 오늘 저녁에 보니 하룻새 사과나무에선 사과꽃이 사라졌다. 마치 기다렸다가 가뿐하게 떠난 듯했다. 재작년보다 라일락이 꽃핀 게 한 달쯤 늦다. 그때 사진을 찾아보고 알았다. 라일락이 늦장부린 게 아니고 그의 계절이 연착한 걸 거다. 오후 좀..
워싱턴 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위, 아래. 위 사진은 2014. 5. 5.)
집에 돌아와서 보니, 한국에 나가 있던 사월 마지막 주말 LPGA 투어의 산프란시스코 토나먼트 우승자가 Lydia Ko 다. 세계 4위 Lydia 와 세계 3위 Stacy Lewis 와의 마지막 홀에서의 경기가 특히 멋졌다고 한다. (이 우승으로 갓 17세 소녀 Lydia는 세계 2위에 올랐었다. (지난 주 Lewis 우승으로 세계 랭..
서울에 머문 열흘 동안 하늘을 본 것은 딱 하루였다. 하늘과 도시 사이를 평소 가득 채우고 있는 뿌우연, 대기처럼 생긴 어떤 물질들이 그날 하루는 하늘에게 자리를 내주고 어디 숨거나 사라져준 거였다. 중간에 춘천에 두 번 다녀왔었는데 거기서는 하늘을 보았다. 춘천에서는 이상한 ..
하나 대 모두. 어느 쪽이 이길까? 어느 쪽이 쉬울까? 하나-쪽은 하나만 찾으면 된다. 모두-쪽은 모두를 감춰야 한다. 한 곳 안전한 곳이 있어서 거기에 감춘다고 하자. 모두-쪽이 다 감추면 모두-쪽이 이긴다. 모두-쪽이 하나라도 빠트리고 감추면 하나-쪽이 이길 가능성이 생긴다. 하나-쪽..
jamie 님 블로그에서 베껴온 <청명상하도>에서 성문 바로 바깥 부분만 잘라낸 겁니다. (전체 그림과 자세한 설명을 원하사면 위의 <청명상하도>를 클릭하세요.) 아래 그림을 보면서, 삶을 줄기는 기본적인 방식은 어느 때나 어디서나 별다르지 않다는 ... 여럿이 함께 어울려 먹고 ..
내가 즐기는 '노랑/주황색 bell pepper' 스넥 생명은, 슈뢰딩거의 물리학적 설명에 의하면, (자연 법칙에 따른) 자체 엔트로피 증가를 계속 끌어내림으로써 존속하고 우리는 그래서 "the extremely well-ordered state of matter 물질의 지극히 잘 정돈된 상태" 를 먹고 산다. (질서에서 무질서로 나아가는 ..
일요일 아침 Piney Creek Tennis Courts 에서 스타벅스 앞에서 멀리 서쪽 산을 보며 (땡겨 찍은).